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에 친구의 클루와 카탄을 접하게 되면서
시작된 보드게임 구매가 여기까지 왔네요.
그래서 2016년에 모았던 보드게임들을 총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둘이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둘이서도 재밌게 할 수 있는 보드 게임을 위주로 많이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3~4인이서 모여서 노는 경우가 많은데
무거운 전략 게임과 가벼운 파티 게임도 구매했습니다.
카탄은 친구 꺼라서, 카탄을 빼면
카르카손 (확장팩 여관과 대성당, 상인과 건축가), 도미니언 (기본판 + 장막 확장), 황혼의 투쟁, 테라미스티카 빅박스, 챠오챠오, 레지스탕스 아발론,
세븐원더스 듀얼, 패치워크, 시타델이 되겠네요.
확쟁팩 빼고 게임만 계산하면 9개네요.
하나 둘 사다보니, 점점 늘어가더군요.
하나씩 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카르카손
카탄을 하고나서, 삘받아서 산 카르카손입니다.
2인용도 재밌게 할 수 있고, 다인플까지 되는 것을 찾다가
카르카손을 선택하게 됬는데, 성공적이었습니다.
한동안 재미있게 했었죠.
타일을 놓는 시스템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근데 2인플은, 같이 하는 사람이 이해를 잘 못하는 바람에
많이 하진 못했습니다. 실력차도 많이나서 실패했습니다.
확장팩 2개를 사면서, 더 재밌게 하려했으나
좀 질려버린 느낌이라서 몇 번 안하고,
지금까지 열어보지 못했네요
2. 도미니언
카르카손 다음에 산 것이 도미니언입니다.
이것도 역시 2인이서도 재밌게 할 수 있고,
다인플까지 포함하는 기준으로 사게 되었습니다.
덱빌딩 시스템은 아주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할 때마다 카드가 바뀌어서
처음 몇번은 엄청 재밌게 했습니다.
하지만 본판은 금방 질리는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좀 더 인터랙션이 많다는
장막 확장까지 구매하였습니다.
즐기긴 했으나
생각보다 많이 즐기지 못했습니다.
빨리 질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계산해가며 덱을 만들면서 하면 재밌었을텐데
그렇게까지 머리쓰기 귀찮기도 하고,
혼자하는 느낌이 강해서 저희 멤버들이랑 안맞는 느낌이더군요.
분명 좋은 게임이지만,
이제는 꺼내기 애매하더군요. 전략도 비슷한 거 같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으면 오래걸리고 지루해지는 감도 있어서요.
3. 황혼의 투쟁
진정한 2인용 게임 황혼의 투쟁입니다.
한글화가 되어서 막 세일해서 팔길래 바로 질러버렸죠.
정말 재밌습니다. 전략의 깊이도 있고요.
플레이 타임이 3시간은 그냥 넘어갈 정도로 길지만,
절대 지루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계속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다만 한번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지더군요
시간이 오래걸리고, 무거워서
쉽게 꺼내 플레이하지 못하는게 단점 같습니다.
날 잡고 해야하네요.
룰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카드가 뭐있는지 몰라서
읽는데 오래걸리죠.
카드를 알면 알수록 더 전략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두 명이서 깊이있고 아주 재미있는 전략게임을 하고 싶다면
황혼의 투쟁 강추입니다.
4. 테라미스티카 빅박스
테라미스티카 빅박스도 황혼의 투쟁과 비슷한 시기에
재입고 되어 세일해서 팔길래, 잠깐 고민하다가 질러버렸습니다.
황혼의 투쟁은 두명이서 밖에 못하니까요..
3명 이상일 때 할 수 있는 깊이있는 전략 게임으로
테라미스티카를 샀죠.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상당히 잘만든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운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그 대신 게임이 잔룰이 많고
무겁기 때문에, 아무한테나 같이하자고 하지 못합니다.
그게 단점이네요
하지만 3명 이상 모였을 때,
좀 깊이있는 전략게임을 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종족도 많아서 리플레이성도 좋구요.
사실 많이는 못해봤습니다.
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ㅠㅠ
너무 무거운것만 하자고 했더니
같이 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서
막 못하겠더군요.
어쨋든 재미는 보장합니다.
5. 챠오 챠오
그전까지 샀던 게임들은 모두 전략 게임이라서,
보드게임을 처음하는 사람에게 같이 하자고 하기 부담스러웠습니다.
카르카손 이런 것도 어렵더군요. 설명하기도 부담이고, 이해못하면 또 힘들고..
그래서 정말 쉽고 간단하지만 재밌는 게임을 장만하고자 했습니다.
그게 챠오챠오입니다.
룰은 정말 초간단합니다.
다른 것 다 없애고 블러핑에만 초점을 맞추었죠.
같이 하는 멤버들 성향에 맞아서 그런지
아주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종종 할 것 같습니다.
가볍게 한판! 할 수 있어서 좋아요.
5명이서 해봤는데, 정말 진흙탕이 되더군요. 또 그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족합니다.
다만 멤버들 성향을 많이 탈 것 같습니다. 아주 친한 사람들끼리, 그리고
서로 속이기를 좋아하는 멤버들이라면 100프로 재밌어 할 것 같습니다.
6. 레지스탕스 아발론
얘는 다인용을 바라보고 샀습니다. (이것도 세일하길래..)
5~10인까지 커버 가능한데
7인 이상이 재밌다고 합니다.
나중에 여러명이서 MT갈 때 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뱅을 하려고 가져갔었는데 (물론 시간이 없어서 못했지만..)
뱅이나, 그냥 마피아 같은 경우 죽은 사람이 재미가 없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죽는 사람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가져갈 것 같습니다.
5명이서 플레이해보았는데, 5명이서는 좀 시들하더군요.
연기를 못해서인지, 저희 멤버들이랑 맞지 않아서 인지 모르겠는데,
다음에 7명 이상일 때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7. 세븐원더스 듀얼
이것도 2인용 게임이라서 샀습니다.
2인용 게임 중에 요즘 뜨고 있는 게임더군요.
카드 드래프트 시스템이 상당히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3시대로 나누어져 있어서
꽤 걸릴줄 알았는데, 상당히 스피디하게 진행이 되더군요.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터랙션이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필요한 카드를 가져 갈 것이냐, 상대가 필요한 카드를 찢을 것이냐 하는
선택들이 말이죠.
둘이서 즐기기에
생각보다 무겁지 않음에도, 꽤 전략적인 게임인 것 같습니다.
8. 패치 워크
이것도 2인용 게임이라서 샀습니다.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천조각을 모으는 재미가 있습니다.
막 전투적이고 치열한 게임은 아니고 플레이 타임도 15분정도? 짧아서
부담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근데 금방 질릴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9. 시타델
우정 파괴 게임으로 유명한 시타델입니다.
다인플에다가, 블러핑 요소도 있고 인터액션도 강해서 샀습니다.
저희 멤버가 그런게 잘 맞는 거 같더라구요.
친한 사람들끼리 하면 재밌다는데..
아직 플레이를 못해봤네요.
혼자 테스트 플레이를 해봤지만,
아무래도 블러핑 요소가 있는 게임이라
혼자서는 그 느낌을 느낄래야 느낄 수가 없더군요.
다음에 꼭 해봐야겠습니다.
10. 카탄
저의 소유는 아니지만, 보드게임 입문작으로 유명한 카탄입니다.
역시 명작이더군요.
룰도 쉽고, 일단 떠들면서 즐길 수 있는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확장팩 붙여서 5인이서 플레이 했었는데,
이제 다들 할 줄 아니까
치열한 맛도 있더군요.
주사위는 게임을 가볍게 만들어주는데,
이게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적인 요소는 파티 게임에는 어울리지만,
전략에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웃고 떠들면서 즐기고
또 그러면서 전략적이기도한,
보드게임 입문작으로써 카탄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을 블루마블이나 할리갈리 정도로만 알던 사람들에겐
아주 충격적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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