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게임] 카탄의 개척자 후기 - 협상하라!

 보드 게임의 입문작으로 유명한 카탄의 개척자를 친구들과 해보았습니다.

제가 중학교 시절 보드 게임방이 유행할 때,

몇 번했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당시에도 보드 게임방에서

처음왔다고 하면 카탄을 추천해 줄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그 후 다시 보드 게임을 지인들과 즐기기 시작하면서,

카탄도 종종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컨셉은 자원을 얻고, 자신의 마을을 발전시켜서 먼저 10점을 내는 사람이 이기는 것입니다.

주사위를 던져서 나온 숫자 타일 모서리에 자신의 마을이 있으면 자원을 얻게 됩니다.

주사위 요소가 있다보니,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합니다. 그래서 보드 게임에 처음 접하는 사람도

친숙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이라는 요소 때문에, 나중에 가면 보드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잘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단순히 자원을 얻고 점수를 내는데 그쳤다면 카탄은 그저그런 게임에 머물렀을 것입니다.

카탄을 보드 게임의 입문작 중 최고봉으로 만든 요소는 바로 협상입니다.

즉, 자원을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협상을 잘 하면 주사위 운이 좀 없어도, 자기에게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주사위 신이 저버린다면 노답입니다. (한순간에 운빨좆망게임)

 협상이 핵심이 되면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직접 얼굴을 보고 하는 보드게임의

장점을 더 살려주죠. 그 전에 리뷰했던 카르카손 같은 경우 생각을 하느라 말이 없어지기도 했으니 말이죠.

 카탄은 자원 타일과 숫자들을 랜덤으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할 때마다 다른 맵이 되므로, 쉽게 질리지도 않습니다.

할 때마다 다른 전략들을 짜야하기 때문이죠. 특히 처음에 집을 두개 놓고 시작하는데,

놓는 위치가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자원을 위주로 해서 플레이 할 것인지 방향성을 결정하기 때문이죠.

나무가 많이 나오는 곳에 놓고, 하나는 나무를 2:1로 교환 할 수 있는 항구에 놓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나무와 벽돌이 중요한데, 벽돌 타일이 3개 밖에 없으니, 

그것도 생각해서 적절하게 마을 배치를 해야합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자원 타일과 숫자를 다 까고 시작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멋모르고, 숫자를 랜덤으로 배치한뒤 안 보고 마을을 선택했는데, 너무 복불복이 되어서,

어떤 사람을 좋은 숫자를 다 먹고, 어떤 사람은 안좋은 숫자만 먹게 되었습니다.

 숫자를 다 까고 시작하면 어느 정도 사람들이 좋은 위치에 자리 잡기 때문에

밸런스가 맞게 됩니다.

빨간색인 6과 8이 확률이 제일 높은데, 사실 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도둑에게 견제를 당해 자원을 못먹을 가능성도 큽니다. (도둑은 7이 나오면 옮기고, 자원 타일에 놓으면 그 자원은 숫자가 나와도 못먹습니다.)

그런 점에서 9나 5도 꽤나 괜찮은 숫자입니다.

그리고 3이나 4, 10 , 11 정도 골고루 섞이게 배치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숫자가 편향되어있으면 운이 없으면 자원을 계속 못얻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은 자원을 못얻으면 협상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못합니다!!

카탄은 원래 4인용인데 (2인은 협상이 불가하기 때문에 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5~6인 용 확장팩을 붙이면 위처럼 맵이 훨씬 커집니다.

아직 5명 이상이서 안해봤는데, 

협상이 피터지지 않을까요?

 자원들입니다. 밀과 철광석?은 후반갈수록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양은 카탄의 개척자에서 제일 안중요한? 자원 같습니다.

초반에 길을 짓기위해 필수인 나무와 벽돌입니다.

초반에 빨리 확장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나무와 벽돌을 빨리 확보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뒤집어 져있는 것은 발전 카드인데,

이것도 잘 이용하면 상대를 견제하거나,

나에게 점수를 더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뽑는 것도 좋습니다.

 

 건설 비용입니다. 

길과 마을은 초반에 많이 짓게됩니다.

마을은 하나 당 1점을 얻습니다.

도시는 후반 가면서 짓게되는데, 하나 당 2점을 얻고

자원도 2개씩 얻게 됩니다.

그리고 발전카드입니다.

2점씩 얻을 수 있는 카드가 2개 있는데요.

최장 상로는 길을 5개 이상 연결한 사람 중에 가장 많은 사람이 가져갑니다.

5개를 먼저 짓는 사람이 최장 상로를 획득하고, 그것을 뺏기 위해서는 길 6개를 지어야합니다.

기사단도 마찬가지입니다. 발전카드 중에 기사 카드가 있는데, 세 장을 쓰면

최강 기사단을 얻고 2점을 얻습니다. 이것도 뺏기위해서는 상대 보다 한장 더 많게 기사를 깔아야합니다.

 카탄을 룰도 이해하기 쉽고, 운도 작용하기 때문에

가벼운 느낌으로 초심자가 접하기 좋은 보드 게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친구들과 협상을 하며 웃고 떠드는 재미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