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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드게임 리뷰

[두부킹의 이모저모 보드게임] 2. 보드게임의 대분류 - 전략 게임과 파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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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게임에는 정말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크게 전략 게임과 파티 게임으로 구분을 하곤 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전략 게임은 좀 더 머리쓰는 게임이고 

파티 게임은 파티스러운 분위기의 게임입니다.



사실 게임들을 딱 칼로 잘라서 이 게임들은 전략 게임이고, 이것들은 파티 게임이야 라고 나눌 수는 없습니다.

바둑처럼 누가봐도 전략게임인 것이 있는가하면 

적당히 파티스러우면서도 적당히 전략적인 게임도 있습니다. (반반 무마니?)

또 어떤 게임은 전략이 3 파티가 7 혹은 반대로 전략이 7 파티가 3 이라 생각되는 게임들도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수치적으로 나타내는 것은 순전히 느낌일뿐입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어요~!

누가봐도 파티게임인 할리갈리



 보드게임 긱 사이트에서는 긱웨이트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이 게임이 얼마나 무겁냐는 것을 나타내는데 (무게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략 1점 ~5점 사이에  5점에 가까울수록 무거운 게임, 1점에 가까울 수록 가벼운 게임입니다.

무거운 게임이라는 말은 바꿔 말하면 어려운 게임이 될 수 있고

가벼운 게임은 말그대로 가볍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할리갈리의 긱웨이트는 무려 1.01 (1에 가까울수록 가벼운 게임)



 이 수치를 보면 대략적으로 전략게임과 파티게임들을 알 수 있습니다.

 점수가 높을 수록 더욱더 전략적인 게임이고,  점수가 낮을 수록 파티 게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점수가 낮지만 전략게임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긱웨이트가 높으면서 파티게임은 없습니다..  

가벼우면서 전략적일 순 있지만.. 무거우면서 파티스러울순 없다는..!!


한 때 보드게임 계의 스타크래프트라 불렸던 푸에르토리코의 긱웨이트는 3.29이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들이 전략게임과 파티게임을 가르는 것일까요?

몇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순전히 저의 생각이므로 다른 사람들과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룰의 복잡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긱웨이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룰이 복잡하면 복잡할 수록 전략적이고, 룰이 쉬우면 쉬울수록 파티스런 게임이 됩니다.

실제로 파티게임이라 불리우는 게임들은 룰 설명이 5분내로 끝나는 게임이 많습니다.

정말 길어야 15분 이내로 다 끝날 것입니다.

그 이상 넘어가게 되면 전략적인 게임쪽으로 넘어갑니다.

전략게임들은 룰설명이 기본 20~30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파티 게임 젝스님트 - 룰설명 1분이면 충분!!


 두번째는 플레이 시간입니다. 룰의 복잡성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보통 파티 게임이라 생각되는 것들은 플레이 시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금방 금방 게임이 끝나고

한자리에서 몇 판을 돌릴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는 플레이 시간이 길어야 30분 이내에 끝나는 게임들은 파티 게임이라 봅니다.

흔히 생각하는 전략게임은 뭐 기본이 1시간 이상입니다.

모든 보드게임에는 플레이 인원과 플레이 시간, 그리고 최소나이가 명시되어있는데,

이를 참고하면 대략적으로 이 게임이 파티스런 게임인지 전략 게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최소나이가 높을 수록 어려운 게임이므로 전략적인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때 보드게임 긱 순위 1위를 차지했던 황혼의 투쟁은 플레이 시간이 2시간~3시간이다. 

하지만 처음하면 그것보다 더 걸린다는 것.. (5시간까지 해보았다.)



 세번째는 운적인 요소입니다. 운적인 요소가 전략게임과 파티 게임을 나뉘는데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전략게임은 말그대로 전략적으로 게임을 운용하여 승리를 따내는 그런 류의 게임인데, 운적인 요소가 있으면 있을 수록

전략적인 요소가 줄어들게 되겠죠. 실제로 테라미스티카 같은 게임은 운적인 요소가 없습니다.

달라지는 점은 상대가 어떻게 행동했냐는 정도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게임들은 실력차가 많이 나면 초보자가 고수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마치 바둑처럼)


운적인 요소가 없는 테라미스티카


 반면 운적인 요소의 대명사는 주사위입니다.

일단 주사위가 들어간다고 하면 파티 게임 쪽에 가깝다 생각하면 됩니다. (운빨X망 게임?)

주사위로 시작해서 주사위로 끝나는 라스베가스!


또한 카드를 랜덤으로 뽑으면서 진행하는 것 또한 운적인 요소입니다.

간단한 카드게임인 러브레터도 그런점에서 파티파티한 파티 게임입니다.

16장의 카드로 즐기는 카드게임





 네번째는 플레이 가능 인원 수입니다.  플레이 가능 인원수만 봐도 대충 알 수있습니다.

보통 플레이 가능 인원 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가볍고 파티스러운 게임입니다.

특히 6명 이상 넘어간다면 대부분 파티 게임이라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사이쓰가 등장한다면 어떨까..?)

왜냐하면 인원이 그정도 되면 전략게임은 플레이 시간이 너무 늘어나기 때문에

전략게임은 보통 4명까지 많아야 5명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거라는 것을 알려주는 파티 게임 달무티는 8명까지 플레이 가능하다.


이처럼 파티 게임들은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게임들은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재밌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재밌다면 그 게임은 진정한 파티파티 게임이 되겠군요.


하지만 사이쓰도 7명까지 지원한다는..!!

사람이 많을 수록 인터액션이 활발해져서 재밌다는..!!

번외로 왕좌의 게임은 전략게임임에도 6인 베스트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게임의 분위기 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말하기가 애매한데요. 

보통 파티게임들은 게임을 하면서 웃고 떠들며, 그리고 한번씩 빵빵 터지면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략 게임들은 건조한 분위기에 진행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물론 전략게임에서 남을 괴롭히고 또 당하면서 웃는다는..ㅎㅎ)

그리고 파티게임에서는 중간 중간에 빵빵 터지는 순간들이 올 때도 많은 것 같고,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 순위는 중요하지 않고, 그 재밌는 분위기를 즐기면 그만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더 재밌게 하기 위해선 내기를 걸어서 꼴찌한테 뭐를 시키면 분위기가 더 달아오릅니다.


상대의 정신세계를 알 수있는 딕싯 - 게임을 하다보면 순위는 중요치 않다.


반면에 전략 게임은 브레닝 버닝 싸움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전략을 세워서 상대방을 견제하며

내가 승점을 더 따내느냐. 하다보면 머리가 하얗게 타는 느낌도 나고 (두뇌풀가동..)

계산도 많이 하게 됩니다.

퍼즐을 푼다던가 하는 머리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전략게임을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 말했 듯이 모든 게임을 딱 전략 게임과 파티 게임으로 나눌 순 없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전략적인 요소와 파티적인 요소가 함께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물론 그 비율이 다르지만요.


그리고 위에 나열한 요소들이 예외적인 상황도 많습니다.

스플렌더의 경우 룰 설명은 5분안에 끝나고 게임시간도 짧지만

게임의 분위기상 전략게임에 가깝습니다.


초급 전략 게임 - 스플렌더



 주사위 요소가 있고, 사람들과 웃고 떠들 수 있는 협상요소가 있는 카탄은 어떨까요?

주사위와 협상은 파티스러운 요소지만

자원을 모으고 건물을 짓고 점수를 따는 요소들은 전략적인 요소들입니다.

크게 보면 전략 게임이지만 파티스러운 요소가 잘 섞여 있어서 (주사위 운빨X망..)

생각보다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전략성 파티성 반반? - 카탄의 개척자


 반대로 보드게임 마닐라의 경우 주사위가 큰 비중을 차지하여

완전 파티파티한 게임 같지만 경매요소와 주식을 사는 등의

전략적인 요소들도 들어있습니다.

마닐라 같은 경우 카탄과 반대로

크게 보면 파티 게임인데 전략 요소가 섞여있는 느낌이네요





 이렇게 전략성과 파티성의 요소들이 섞인 게임들이 많습니다.

 위의 요소들을 참고하면 대략적으로 어떤 게임이 어떤 분위기의 게임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따라 같이 하는 사람들의 취향 등을 고려하여

게임을 선택하는데 참고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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