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보드게임 후기

[보드게임] 화이트홀 미스테리 플레이 후기- 화이트 채플과의 비교

두부 킹 2018. 9. 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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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홀 미스테리를 3인플로 해보았습니다.


첫판은 제가 경찰을 플레이했습니다.

1명이 잭을 맡고 2명이 경찰을 맡아서 했습니다. 

경찰 캐릭이 3개 이기에 한명은 경찰 캐릭을 2개 조종하는 식으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보드판을 4사분면으로 나눴을 때 잭은 한 사분면 마다 한곳을 방문해서 시체를 유기해야합니다.

검은색 원은 그 지점으로 선택할 수 없고 하얀색으로 된 원만 유기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잭은 게임 시작할 때 미리 4지역을 정하고 그 중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들리는 순서는 상관이 없습니다.

위 사진은 잭이 처음 33번에서 시작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77번에 도착하여 1라운드가 끝난 모습입니다.

단서를 별로 찾지 못해서 포위망이 완전 뚫려버렸군요.


하지만 다음라운드 시작할 때 잭의 위치가 다시 알려지므로 

화이트채플에서는 은신처를 찾기 위해서 그 전의 단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었는데

화이트홀 미스테리에서는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면 온전히 잭의 위치와 그다음 목적지로의 경로를 추적하는데 집중할 수 있더군요.


화이트채플에서 잭이 시작하자마자 마차마차마차 써버리면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해져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화이트홀 미스테리에서는 시체 유기할 때마다 잭의 위치를 알려주어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이 점이 아주 마음에 드는군요.



그리고 화이트 채플에서는 매 라운드마다 마차와 골목 아이템을 쓸 수가 있는데

화이트홀 미스테리에서는 골목2 마차2 보트2 총 6개의 아이템을 게임전체에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점 때문에 화이트채플에서 초반에 아이템을 마구 쓰는 잭의 플레이가 나올 수 가 없더군요.

잭은 결정적인 순간에 아이템을 쓰기 위해 아껴야 합니다. 물론 잭의 전략에 따라 달라지겠죠.


위 사진은 2라운드가 끝난 모습입니다. 세번째 유기 장소가 밝혀지고 

마지막 라운드가 남았습니다. 포위망이 계속 뚫리고 제대로 추적을 하진 못했지만 

결국 마지막 잭의 유기장소는 남은 사분면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잭의 시작 위치와 잭이 갈 곳을 대략적으로 알게되니 

마지막 경찰 수사가 좀더 수월해지더군요.


물론 앞에서 잭이 너무나 수월하게 통과해서 

아이템이 많이 남아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지역은 큰 강이 흐르는 지역이었습니다.

강 안쪽도 유기장소로 지목될수 있었지만 

강 바깥쪽에 5군데 정도 유기장소로 지목가능한 곳이 있어서

들어가기 힘든 강 안쪽 보다는 강바깥쪽이 유기장소로 유력해보였습니다.



강바깥쪽 하얀 원들에 접근 못하게 일단 길목을 차단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잭이 바깥쪽으로 돌아서 접근하려 하더군요.

다수의 화이트채플 경력이 있는 제가 잭의 위치를 간파?하여 검거를 성공하였습니다. (찍엇음..ㄷㄷ)

2라운드까진 잭이 엄청 유리해보였는데, 경찰의 잠복?수사로 

잭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 쫄깃햇네요. 


첫판엔 경찰 능력을 쓰지 않고 했는데, 잭이 유리한 감이 있지 않냐는 의견이 있어서

경찰 능력을 쓰기로 하고 두번째 판을 했습니다.

두번째판은 제가 잭이었습니다. 후후

농락해주겠다는..!


첫시작을 강안쪽에서 시작해보았는데요.

이게 나오기가 엄청 힘들더군요. 사실 쉽게 나올 수 있긴한데 그러면 너무 뻔해서

속이려고 하다보니 템은 템대로 날리고 아주 비효율적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화이트채플에서 근처에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경찰을 농락하는 전략을 많이 쓰곤 했었는데요

화이트홀 미스테리에서도 해보려고 했으나

사실상 의미가 없더군요.

화이트채플에서는 은신처가 한곳이기에 

은신처 근처에서 살인을 하면 경찰을 속이기 위해 왔다리 갔다리 하는 전략이 많이 유효했으나

화이트홀 미스테리에서는 결국 3군데 장소를 찾아가야하기 때문에

왔다리 갔다리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시체를 유기하면 위치가 밝혀지기 때문에

빠르게 시체 유기장소로 이동하는것이 낫더군요.

사실 생각보다 15턴 안에 다음장소로 이동하는게 빡세기도 합니다. 





꼬리를 계속 잡히면서 겨우겨우 도망치다가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

경찰이 중요길목을 차단하는 바람에 턴수가 모잘라서 지고 말았습니다. ㅂㄷㅂㄷ  나의 잭이 그럴리가 없어..


잭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행동이 큰의미가 없어진 만큼 

잭은 정직하고 직선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그만큼 경찰은 추적하기 쉬워 진 것 같습니다.

잭의 위치가 중간중간 밝혀지는 것과 잭이 이동할 방향을 아는 것도 크지요.


사실 화이트 채플도 그렇지만 이 게임은 경찰이 잭을 잡기 쉬운 편이여야지 더 밸런스가 맞고 재밌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잭은 잡혀도 재미있지만 (쫄깃쫄깃) 경찰은 너무 놓치고 못잡아버리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찰 능력도 다 쓰고 하는게 더 나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맵의 밸런스가 상당히 괜찮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아래쪽에 큰 강이 있는 지역이 아주 큰 변수인데요

강안쪽은 들어갔다 나오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보트 아이템이 있긴하지만 사실 보트 아이템은 아주 변칙적으로 쓰지 않는 이상

뻔하기 때문에 경찰이 추적하기 더 쉽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화이트채플의 군살을 빼고 재미는 그대로 살린 느낌입니다.

플레이 타임도 훨씬 짧은게 마음에 듭니다. 화이트채플은 한판하면 2~3시간 걸려서 진이 빠지거든요.

이제 화이트채플을 할 일이 없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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